2012년 7월 18일 수요일

독도 지키는 울릉경비대장 지원 단 1명뿐

독도 경비를 책임지는 경찰의 울릉경비대장 공모에 단 1명만이 지원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울릉경비대장 공모를 지난 16일 마감했는데 1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자는 경기지방경찰청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추가 모집 없이 곧 인사위원회를 열어 심사를 할 예정이다.
임기 1년의 울릉경비대장은 관사가 제공되고, 임기 이후 원하는 지방경찰청으로 갈 수 있도록 인사상 특혜를 준다. 표창과 승진 가산점까지 더해진다. 경찰로선 만만치 않은 혜택임에도 지원자가 나서지 않은 것이다. 울릉경비대장은 지난해부터 직급을 경정으로 높이고 공모를 실시했다. 당시엔 독도경비대장과 함께 모집했는데, 2 대 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도입 2년 만에 공모제가 존폐 기로에 놓일 만한 상황이 됐다.
울릉경비대장은 사실상 독도의 치안 책임자로, 4명의 독도경비대장과 예하 경력을 지휘한다. 두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1개 소대(40여명)를 이끌고 독도를 방문한다. 유사시 실탄 발사를 지시할 수 있는 권한까지 있다. 독도와 울릉도 해안에서 실탄 유효사격 거리인 600m 이내 지역의 경비까지 관할한다.
독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영토분쟁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울릉경비대장 지원이 저조한 데 대해 ‘일선 경찰들의 사명감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오지근무라는 점 때문에 지원을 꺼리는 분위기”라며 “150명을 뽑는 대선 후보 경호인력 모집에 300명이 넘는 사람이 몰린 것과 비교할 때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임 울릉경비대장은 20일 최종 선발돼 25일 정식 업무에 들어간다.


원본 URL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43045.html

사명감이 사라져버리고
단순히 자신의 근무지를 찾아서 가는 직장인일 뿐.
그래도 지원자가 1명이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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