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4일 화요일

스마트폰으로 기밀 샌다… 모바일 보안 비상경보


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조선소에 스마트폰 통제를 위한 '위치기반 보안(保安)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로 직원들의 스마트폰 위치를 확인, 조선소 특정구역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사진촬영·음성통화·녹음 등의 기능을 마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소는 설계도면부터 선주사 정보, 선박 위치까지 기밀정보가 많은 곳이어서 보안 없이는 스마트워킹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지난 5월 보험설계사들에게 태블릿PC를 나눠주면서 보안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시켰다. 전자서명을 통한 보험청약이 가능해지면서 태블릿PC의 활용도가 높아졌지만, 기기를 분실하면 고객 정보가 송두리째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기를 잃어버리면 회사는 즉시 보안프로그램을 가동해 원격으로 단말기 잠금 기능을 실행하고,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업무에 활용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모바일 보안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하는 '스마트워킹'의 필수적 선결 과제는 보안 구축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모바일 보안을 위해 카메라나 화면캡처 기능을 차단한 기기를 지급하거나, 사내 CCTV 등을 통해 사용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원격으로 직원들의 단말기를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회사도 점차 늘고 있다. 대한생명은 업무에 필요한 앱(응용프로그램)과 그렇지 않은 앱을 분류해, 직원들이 업무시간에 게임이나 증권거래 같은 앱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보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단말기를 통해 확인한 직원의 위치정보를 업무에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종근당은 최근 영업 담당 직원들에게 '갤럭시탭'을 지급했다. 외근이 잦은 업무의 특징상, 태블릿PC를 통해 직원들의 현재 위치와 이동경로, 주문 및 수금 현황 등을 체크하는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불만을 고려, 출퇴근시간에 맞춰 보안정책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사내 출입시스템을 연동해 직원이 회사에 출근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화면캡처·음성녹음 기능을 정지시키고, 퇴근하면 자동으로 보안을 해제한다.

모바일 보안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조사에 따르면, 국내 무선·모바일 보안시장은 작년 357억원에서 2015년에는 662억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업체 루멘소프트의 김운봉 이사는 "개인용 IT 단말기를 직장에 가져와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문화가 확산되면서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어 모바일 보안을 중시하는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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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니 보여지는 것 이상의 것도 가능하겠지.
결국에 후발로 따라오는 보안이라는 가치가 어떻게 덧입혀질지가 관건이 아닐까.

...그나저나 논문 주제랑 이 뉴스랑 비슷한데.
과연 논문이나 제대로 쓸 수 있을지 의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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