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兆 걸린 태국 治水사업… 4대강 드림팀(水公·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SK건설·삼환기업)이 간다
'태국판(版) 4대강 사업'으로 불리는 태국의 통합물관리사업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세계각국의 수주경쟁이 시작됐다. 우리나라도 한국수자원공사와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프로젝트는 사업비가 12조원이 넘어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일본의 노다 총리, 독일의 메르켈 총리 등 각국 정상이 지원사격에 나서는 등 외교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4대강 사업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국 외교부는 지난 2월 통합물관리사업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데 이어 지난 6일(현지시각), 24일 두 차례에 걸쳐 '종합계획(Conceptual Plan)' 수립에 참여할 업체를 공모하는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태국 정부는 종합계획에서 제안된 내용을 토대로 내년 초 공구별로 공사 낙찰자를 선정한다.
우리 정부와 건설업계도 '드림팀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수주를 본격화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등 4대강 공사 노하우가 있는 6개 건설사, 여기에 삼환기업 등 해외토목공사 경험이 많은 중견 건설사와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참여한다.
◇태국판 4대강 사업에 12조원 투입
태국 통합물관리사업은 지난해 대규모 홍수 피해를 겪은 태국 정부가 짜오프라야강 등 25개 주요 강의 홍수예방과 물관리 대책을 수립하는 것으로 예상 사업비만 12조4000억원 선.
태국은 작년 8월부터 집중호우로 전 국토의 70% 이상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40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경제손실도 18조원에 달했다. 태국 정부는 작년 12월 방콕을 관통하는 짜오프라야강을 비롯, 총길이 6000㎞에 달하는 25개 강에 대해 중장기 수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사업은 우리나라의 4대강 사업과 유사하다. 태국 정부는 최근 2차례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통합 물관리 시스템 개발을 비롯, ▲댐·방수로 건설 ▲홍수 저감 저수지 조성 ▲산림 복원·보전 사업 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이주빈 상무는 "방조제 축조 등 추가 사업이 발주될 가능성이 높아 사업규모는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드림팀 컨소시엄은 4대강 시공기술, 경험을 활용해 짜오프라야강 중심으로 상류에 전력생산이 가능한 댐을 짓고 중류에는 준설이나 저류지 건설 등으로 병목구간을 해소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하류에는 준설, 방수로 건설, 강폭 넓히기 사업 등을 추진해 물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중국·일본 독주에서 경쟁 구도로
수주전과 관련, 당초 중국과 일본이 독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까지 큰 관심을 보이자 태국정부가 국제 경쟁입찰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국은 정상들까지 사업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등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원자바오 총리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오빠인 탁신 전 총리를 3차례나 초청, 재정지원과 경제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도 노다 총리와 왕세자 등이 잉락 총리를 직접 만나 일본업체의 수주 지원을 요청했다.
우리나라도 사업을 따내기 위해 1년 전부터 준비해 왔고, 태국 정부도 4대강 사업에 관심이 많은 만큼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태국 외교부장관이 지난해 한강 이포보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심명필 4대강사업본부장이 작년 12월과 올 1월 태국을 방문, 실무 협의도 추진했다. 지난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때 이포보와 한강 홍수통제소를 방문한 잉락 총리가 "(태국 강 정비사업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4대강 사업 경험이 있는 기업이면 좋겠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정부, 총력 지원체제로정부 지원도 본격화한다. 권도엽 국토부장관은 다음 달 13일 태국에서 장관급회담을 열고 통합물관리사업과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고속철도 수주 협조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국토부 이상주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종합 계획의 낙찰자로 선정되면 실제 공사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체 공사물량의 30%가량을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본 URL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25/2012072502856.html
비교체험 극과극 2/2
http://bs-secretroom.blogspot.kr/2012/07/22.html
자국에서 이렇게 해놓고서 해외 진출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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